(상보)일본 법인 건물 담보주고 240억대 대출 사실 파악… 비자금 추적 차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그룹 회장(53) 등 오너일가가 일본 법인을 이용해 비자금을 운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최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해, CJ그룹 관련 신한은행 동경지점의 대출 내역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CJ그룹 일본 법인장이 운영하던 '팬 재팬'사가 신한은행 동경지점으로부터 CJ일본법인의 사옥을 담보로 제공하고 240억원대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신한은행 본점에 이 영장을 제시한 뒤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임의제출'방식으로 팬 재팬의 대출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팬 재팬이 CJ 일본법인의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경위와 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대출금액이 상환된 것과 관련해 상환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등을 추적하고 팬 재판이 CJ그룹이 운영한 위장계열사인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재현 회장일가가 비자금을 운용해 일본 내 23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팬 재팬을 이용한 대출금이 건물 구입에 쓰였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CJ그룹 일본법인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CJ 일본 법인장은 건강상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검찰은 당시 신한은행 동경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소환해 대출경위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