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친인척 명의 그림 구입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형준)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려 이르면 다음주 중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민형)은 16~18일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해 압류절차를 진행하고 친인척 자택, 관련회사 등 3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이대원 화백의 1억원 상당 그림, 보석 등 10여점 미만의 재산을 압류했다.
또 장남 재국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인 '허브빌리지' 비밀창고 등에서 황동불상과 석조불상, 그림 등 미술품 200여점을 압수했다. 여기에는 박수근, 천경자 등 국내 유명작가의 고가 그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추가로 진행된 압수수색에는 아들 재용씨의 장모 윤모씨와 사업동료였던 류모씨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전 자녀 명의의 미술품 구입과정에서 비자금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재국·재용씨 등 친인척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재산에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용된 정황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환수팀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의 인지부서인 외사부가 중심이 돼 꾸려졌다.
대검에서 회계분석팀 4명, 계좌분석팀 4명 등 계좌추적 전문가 8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면서 이르면 내주부터 압수재산 명의자 등을 소환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내역 분석을 위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생명보험사로부터 전 전 대통령 친인척들의 보험가입 현황 자료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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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전두환 추징법'이라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범행으로 유래된 재산도 추징할 수 있게 된 만큼 친인척 재산을 중심으로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몇 점을 압수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치있는 재산인지가 중요하다"며 "총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부터 지난한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 개정에 따라 친인척에 대한 압수수색은 용이해졌지만 이들 재산과 비자금 연관성을 따지는 작업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관성이 인정돼도 친인척들이 이의 청구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개정법 자체의 위헌소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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