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가 내년쯤 우리나라 해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후쿠시마 사고 관련 예측 모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방사능 오염수가 일본열도 남안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외곽 지류와 합류해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오염수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유출돼 우리나라 해역으로는 유입되지 않는다는 기존 발표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그러나 기술원은 그 양이 단위면적당 0.01베크렐(Bq·방사선량 단위) 정도로, 전세계 바다 평균인 단위면적당 2Bq의 200분의 1로 극히 미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몸이 자연상태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하루 약 4000Bq이다.
또 해당 예측 모델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수는 6년 안에 태평양 전체로 퍼지고,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해안에도 도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독일 킬 연구소도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후쿠시마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5~6년 안에 미국 해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염수가 태평양에서 빠른 속도로 희석되면서 6~9년 뒤 태평양 방사능 수치는 원전사고 이전의 약 2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 측은 이것이 식수에 적용되는 기준보다도 낮은 방사능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킬 연구소의 연구결과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수주간 유출된 방사성 물질량을 토대로 예측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