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지점에 흉기든 손님?" 근거없는 헛소문

"동양증권 지점에 흉기든 손님?" 근거없는 헛소문

이창명 기자
2013.10.04 14:57

증권업계 "모기업 어려움 겪으면서 나오는 근거없는 소문 경계해야"

동양 채권 CP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동양 채권 CP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CP(기업어음)의 불완전 판매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동양증권을 둘러싸고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증권가를 중심으로 도는 속칭 '찌라시'에는 동양증권 직원과 투자자 사이의 갈등을 고조하는 괴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동양증권 측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4일 증권가에서는 경기 수원에서 흉기를 들고 동양증권 지점을 찾은 투자자가 여직원 어깨를 찔렀다는 소문이 퍼졌다.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수원에는 동양증권 금융센터수원본부점과 금융센터영통지점 모두 2곳이 있다. 해당 영업점은 2곳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들은 모두 "안 그래도 아침에 그런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 지점을 관할하는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도 "동양증권 관련사건 문의가 다른 데서도 왔지만 접수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좋지 않거나 장이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고객의 흉기 난동설'이 기승을 부렸다. 금융위기 당시 모 대형증권사에도 지방의 한 지점에 도끼를 든 고객이 지점장과 직원 손가락을 잘랐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유언비어로 판명됐다.

금융위기 이후 장이 급락하면서 펀드가치가 추락하자 펀드로 유명세를 탄 모 운용사도 '고객의 직원 위협·폭행 루머'가 나돌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종 루머도 양산되는 듯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불안감만 주는 근거없는 소문을 확산하는 '찌라시'가 자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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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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