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동양그룹 수사…1년 걸린 LIG 수사와는 달라

'속전속결' 동양그룹 수사…1년 걸린 LIG 수사와는 달라

최광 기자
2013.10.15 16:04

고발접수 1주일만에 압수수색… LIG는 접수후 1년 걸려

동양그룹의 사기 기업어음(CP) 발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거 LIG그룹의 사기 CP 발행 사건 수사에 비해 한층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을 비롯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자택과 동양그룹 본사, 동양증권 등 10여개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건이 배당된 지 불과 일주일이만다.

과거 LIG그룹 사건은 2011년 9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사기 CP를 발행했다며 검찰에 고발을 한 것으로 시작됐다. 고발이 접수되자 검찰은 통상적으로 금융조세조사1부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했고 이듬해 2월 사건은 특수1부에 재배당 됐다. 사건 배당에만 5개월이 소요된 것.

더욱이 구자원 LIG 회장과 LIG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그해 9월에야 이뤄졌다. 검찰에 고발된 이후 1년이 다 돼서야 압수수색이 이뤄진 셈이다.

이어 10월에 LIG그룹 총수 일가가 소환조사를 받고 11월에 구 회장과 차남인 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이 불구속기소되고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이 구속기소 되면서 검찰 수사는 일단락 됐다. 고발에서 기소까지 1년 2개월이 걸렸다.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은 1심에서 나란히 징역 3년과 징역 8년이 선고돼 법정구속 됐다.

다만 압수수색 시점부터 기소 시점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2달로 사실상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 수사도 단시간 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동양그룹 수사의 경우 불과 일주일만에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검찰이 확실한 정황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후계 구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LIG그룹에 비해 동양그룹 3세대들은 이제 막 경영에 참여해 실질적인 책임을 물을 사람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수사가 빨라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최근 재벌총수에 대해 검찰이 강도높게 수사하고 법원에서 불관용 판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양그룹 수사도 압수수색을 계기로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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