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500만원이면 만점" 수능 첨단 부정행위 출현

단독 "6500만원이면 만점" 수능 첨단 부정행위 출현

이슈팀 최동수 기자
2013.11.05 13:57

초소형 특수장비 써…"5년째 적발 無, 올해는 마감돼 웃돈 줘야"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수능 대리시험' 또는 '수능 신종 부정행위' 업체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 업체는 초소형 장비를 동원한 첨단 수능 부정행위(컨닝)에 최소 4000만원의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

본지 기자가 지난 4일 단독 입수한 이메일 주소로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에 '시험도우미'(부정행위) 서비스를 의뢰한 결과, 이 업체는 2개 과목 부정행위에 최소 4000만원을 요구했다.

또 언어·수리·외국어 등 주요 과목 3개에 대해 모두 부정행위 지원을 받으려면 5000만원, 사회탐구·과학탐구 과목까지 합치면 6500만원이라고 가격을 제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메일에서 "(수능까지) 시기가 며칠 남지 않아서 시험도우미(부정행위) 작업만 가능하다"며 "(이 도우미도) 의뢰자 6명이 모두 다 차서 기존의 가격으로는 곤란하고, 웃돈을 더 주면 도와 드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적은 원하는 점수대로 작업 가능하며 작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수능전문 강사진들로 이뤄진 팀"이라며 "어떤 점수든 원하는 점수대로 작업된다"고 강조했다.

대금 결제 방식에 대해서는 "의뢰할 때 25%, 장비 받으시고 25%, 수능발표 당일 50%"라고 밝혔다.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부정행위 방식은 초소형 특수장비를 착용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뒤 필요한 문제의 답을 전달받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장비가 초소형이라 감독관에게 걸린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손님만 행동이 자연스러우면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일을 한지 5년째인데 매년 4∼6명씩 조용히 완벽하게 처리했다"며 "이 일을 하다보면 경찰, 검찰 등이 손님이나 보호자인 척 정말 많이 접근하지만 그들은 처음 진행되는 25%를 절대 입금하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도 문제되지 않고 일처리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또 기자가 웃돈을 제시하며 대리시험을 거듭 요청하자 이 관계자는 "사진을 보내 달라"며 "가능한지 작업 진행팀에 알아보고 답변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업체 관계자가 밝힌 초소형 특수장비는 최근 토익 시험장에서 적발된 장비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부산경찰청이 토익 부정행위을 지원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한 일당은 토익 고득점자가 팔에 깁스를 하고 그 속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촬영 장치를 설치한 뒤 시험장에서 답안지 영상을 찍어 보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사진 자동전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로 전송됐다. 이후 다른 일당이 시험장 밖에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답안을 내려 받은 뒤 같은 수험생 12명의 귓속에 넣은 지름 2㎜ 크기의 초소형 음향 수신장치로 답을 불러줬다.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본지 기자와 수능 대리시험 및 신종 부정행위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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