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후폭풍? 열차사고 잇따라 발생(종합)

철도파업 후폭풍? 열차사고 잇따라 발생(종합)

박소연 기자
2013.12.13 13:52

차량분야 담당자 2명중 1명 파업 참여…코레일 "통상적 장애일뿐"

한국철도공사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대비 열차운행 감축 계획을 밝힌 13일 오전 서울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코레일은 이날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라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다음주부터 KTX 운행 12%감축, 무궁화호 10회 감축, 수도권전동열차 178회 감축 등 비상열차 운행계획을 변경해 시행한다며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낮시간대 위주로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3.12.13/사진=뉴스1
한국철도공사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대비 열차운행 감축 계획을 밝힌 13일 오전 서울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코레일은 이날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라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다음주부터 KTX 운행 12%감축, 무궁화호 10회 감축, 수도권전동열차 178회 감축 등 비상열차 운행계획을 변경해 시행한다며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낮시간대 위주로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3.12.13/사진=뉴스1

철도파업이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차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업으로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빈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 측은 "통상적인 장애일 뿐"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40분쯤 1호선 광운대역(옛 성북역)에서 코레일 전동차 열차 2량이 탈선했다. 다행히 차량 기지에서 빈 차 상태로 출차 중 발생한 사고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또 이날 오전 8시16분경에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코레일이 관리하는 전동차(57호)가 차량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 전동차는 이어 8시25분경 제기동역에서도 또 다시 멈춰섰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고장으로 더 이상 운행이 어려워 8시31분경 회송조치 됐다"며 "코레일 파업이 길어지면 대체인력의 피로가 쌓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차량부문 54% 파업참여=일각에서는 정비사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며 정비가 부족한 상태로 철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정비를 담당하는 차량분야 인원의 파업참가율은 13일 오전 8시 54.5%다. 전체 파업참가율 38.2%에 비해 높은 편이다.

코레일은 최근 잇따른 사고가 철도노조 파업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기관차 고장으로 드러나면 파업의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외부 선로나 전차선, 전기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사고는 서울메트로 구간에서 발생한 만큼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온 후 책임을 따져봐야 한다"며 "전날 탈선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모두 현직 기관사가 운행했으며 검수도 예전처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사고는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의 작은 사고일 뿐이지만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부각되는 것"이라며 "다만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라 다음주부터 열차운행을 줄일 계획이다. 대체인력 상당수가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에서 교번체계로 근무시간대가 바뀌면서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오는 17일부터 KTX는 주중 200회에서 176회로, 주말(토) 232회에서 208회로 24회(주중 대비 12%) 감축 운행된다. 16일부터 수도권 전동열차는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178회(8.4%) 감축 운행된다. 주말엔 평상시와 동일하다.

◇코레일 "노조요구 수용 없다"=코레일 측은 파업 닷새째에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먼저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가 오늘로 5일째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코레일의 문제는 17조원의 부채다. 만성 적자를 해결하고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오전 8시 현재 직위해제한 인원은 전날 대비 235명 증가한 7843명이다. 코레일은 직위해제자가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직위해제를 풀고 복직시키고 있지만 파업이 끝나면 이들을 징계위에 회부해 파업일수에 따라 경징계 내지는 중징계 내리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은 없으며, 노조 측에서 교섭안을 제시하면 즉시 응할 계획이지만 먼저 나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일 철도노조에서 정부에 제시한 5가지 요구안에 대해 "정부에서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전8시 현재 화물열차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행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는 전날보다 27회 증편해 100%운행 중이지만 KTX를 제외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는 32회 감축 운행해 66%의 낮은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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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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