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신과 치료중인 노숙인 칼부림 "웃기게 생겨서"

단독 정신과 치료중인 노숙인 칼부림 "웃기게 생겨서"

박소연 기자, 이동우
2014.01.11 21:20

같은 교회 쉼터에서 지내는 노숙인 흉기로 찔러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한 노숙인이 단순히 '웃기게 생겼다'는 이유로 같은 노숙인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박모씨(6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1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부근 한 교회 건물 옆 도로에서 이모씨(64)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교회 관계자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장기 일부가 손상됐지만 생명에는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8월부터 경남 통영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조울증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5일간 휴가를 얻어 밖으로 나온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날 오전 과도를 구입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이씨가 웃기게 생겨서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이씨와 같은 교회 쉼터에서 지내면서도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노숙자들끼리 이런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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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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