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짱깨아냐?" 한마디에 조선족과 집단 난투극

단독 "짱깨아냐?" 한마디에 조선족과 집단 난투극

박소연 기자, 이미영
2014.01.12 21:30

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에 격분한 중국동포(조선족)와 한국인 간의 집단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폭행)로 A씨(26·여) 등 중국동포 5명과 김모씨(40) 형제 등 한국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중국동포 20대 여성 2명과 남성 3명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노상에서 자신을 보고 수군대는 한국인 김씨 형제와 시비가 붙어 이들의 입술과 턱, 눈가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 형제도 맞서 A씨의 머리채를 잡아채는 등 쌍방 집단폭행으로 번졌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동포 A씨 등은 김씨 형제 일행이 자신들을 가리켜 "짱개(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다, 시끄럽다"고 수군대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형제는 경찰 조사에서도 여전히 A씨 일행을 '짱깨'라고 부르며 "조선족들이 먼저 때려 방어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행은 김씨 형제 이외에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50대 노인들이 있다며 조사과정에서 차별하지 말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족들은 평소 차별받고 있다고 의식하는 경향이 있어 사소한 시비도 폭행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대림3동 사건의 약 80% 이상이 조선족 관련 사건"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주변 CCTV(폐쇄회로TV) 등을 찾아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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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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