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중이지만 이스라엘 국경지대 접근 쉽지 않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이스라엘 국경인근 타바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 등이 사망한 것 관련, 이집트 경찰이 '자살폭탄 테러'로 결론 내린 가운데 이집트 군은 타바 지역 인근의 무장 단체 소탕과 테러 근절이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머니투데이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휴양지 타바 인근에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 31명이 탑승한 버스에 대한 폭탄테러로 신도 1명을 포함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군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 무장 세력 활동에 대한 대응과 관광객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Peace Treaty) 때문에 해당 지역(타바)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가 힘들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979년 체결된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 때문에 국경 지대에서 군사 작전을 펼쳐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펼치기 힘들다"고 밝히며 본지로 해당 협정 문서의 사본과 해당 지역의 이집트 군 작전 지도를 보내왔다.
협정 문서와 작전 지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의 일부 지역이 'D구역'(Zone D)로 분류돼 이스라엘 보병부대 4개 대대만이 주둔 가능하다.
1979년 체결된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은 당시 전쟁을 벌이던 양국 간의 전쟁 상태 종결과 이스라엘군의 시나이 반도 철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집트 군 관계자는 "현재 이집트 군은 우리 군이 접근 가능한 구역으로 최대한 접근해 테러 사건을 일으킨 무장 세력을 소탕할 계획"이라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건은 이집트 군에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이스라엘 국경을 제외하고는 시나이반도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아파치 헬기 24대, F-16 전투기 20대, M1A1 에이브람스 전차 400여대를 도입해 무장 세력을 소탕하고 여행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집트-이스라엘 국경 외에도 무장 단체의 무기 획득 경로로 추정되는 이집트-리비아, 이집트-수단 국경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집트 군도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