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아버지는 '대처승'"…원효대사도 '대처승'?

이선희 "아버지는 '대처승'"…원효대사도 '대처승'?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08 16:28
'범어사 미륵암 벽화' 속 원효대사/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범어사 미륵암 벽화' 속 원효대사/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가수 이선희의 아버지가 '대처승'(帶妻僧)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대처승'의 원조 격인 원효대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선희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아버지가 '대처승'이었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아버지는) 기도를 굉장히 많이 하시는 분이었고 나는 시내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숲속에서 살았다"며 "산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지내며 불경을 외우는 소리를 따라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대처승'은 일반 승려와 달리 결혼을 해 아내와 가정을 둔 남자 승려를 가리킨다. '비구승'(比丘僧)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화택승'(火宅僧)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구승들이 계율과 수행을 중시한 반면 대처승들은 처자를 거느리고 사찰의 사무와 운영에 많이 관여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에는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사랑을 하고 아들 설총을 낳은 내용의 글이 담겨 있다.

이 글에서 원효대사는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 주겠는가 나는 하늘을 받칠 기둥을 찍으련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를 들은 태종(무열왕)이 "스님께서 아마 귀부인을 얻어 훌륭한 자식을 낳으려 하신 모양이구나"라며 "그런 분의 자식이라면 영특할 것은 틀림없고 나라에 훌륭한 인재가 생기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지"라고 말했다.

태종은 마침 요석궁에서 혼자 살고 있는 공주를 떠올리고 신하들을 시켜 원효대사를 요석궁으로 데려오게 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던 원효대사는 문천교 다리로 나가 기다린 뒤 관리들이 보이자 일부러 발을 헛딛고 물에 빠졌다.

원효대사는 젖은 옷을 말린다는 핑계를 대고 옷을 벗고 요석궁에서 머물렀다. 요석공주는 처음엔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스님답지 않은 자유분방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는 함께 밤을 보냈고 얼마 후 공주가 아이를 낳으니 그 아이가 바로 설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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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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