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내 성금 제대로 쓰일까?···"모금 창구 통일해야"

세월호 참사, 내 성금 제대로 쓰일까?···"모금 창구 통일해야"

이슈팀 한정수 기자
2014.04.27 14:44

[세월호 참사] 구호단체 관계자 "다중 창구, 국민 혼란 가중시키고 효율성 떨어져"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염원 촛불 문화제에서 안산시민들의 무사귀환 염원 메시지 뒤로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염원 촛불 문화제에서 안산시민들의 무사귀환 염원 메시지 뒤로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단체들이 성금 모금 활동에 나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성금 모금 창구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직후 가장 먼저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한 구호단체의 관계자는 27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기부 성금을 내고 싶어도 워낙 다양한 단체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혼란이 있다"며 "창구를 단일화해서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때만 해도 성금을 모금하는 단체가 단일화 돼 있어 보다 효율적인 모금과 기부 활동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어떤 단체든 모금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각 단체별로 기부 지정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국민들의 도움이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차라리 자연 재해, 사고, 기타 사회 복지 등을 담당하는 단체들이 각각 지정돼 사안별로 모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정착하면 보다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단체는 현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 10여개 이상이다. 일부 단체들은 일반인 피해자들을 제외한 안산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만 성금을 모금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금 모금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금 모금과 관련, 20대 대학생 A씨(남)는 "어떤 단체에 성금을 내야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낸 성금이 제대로 쓰일지도 확실하지 않아 의구심이 든다"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 사안인 만큼 많은 돈이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잘 쓰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로 창구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는 단체도 있다. 재난재해 전문 구호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관계자는 27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등 많은 단체들과 협력해 모금 창구를 단일화했다"며 "창구 단일화를 통해 보다 더 효율적으로 피해자들과 피해 가족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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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법조팀장 한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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