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승무원 故박지영씨 강의실 생긴다

세월호 '의인' 승무원 故박지영씨 강의실 생긴다

최동수 기자
2014.05.24 11:44

[세월호 참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 사진= 뉴스1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 사진= 뉴스1

"너희 다 구해주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은 맨 마지막이야"

지난달 16일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에서 승무원 고(故) 박지영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며 건넨 마지막 말이다. 박씨는 선원으로 끝까지 승객의 목숨을 구하려다 결국 자신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박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전에 박씨가 다녔던 수원과학대에 가칭 '박지영 강의실'이 생긴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24일 "박지영양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강의실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강의실'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머무는 도서관 건물 2층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실에 마련된다. 강의실 내부엔 박씨의 얼굴을 조각한 동판과 각종 소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지난 22일 박씨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박씨의 어머니가 '끝까지 신경써줘서 고맙고 지영이도 하늘에서 좋아할 것이다'며 허락을 해줬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 수원과학대에 입학했지만 가족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2012년 8월 휴학을 택한 후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승무원으로 일했다. 이후 학비를 벌어 복학하려 했지만 안타깝게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고인은 지난 12일 열린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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