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의해 기내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의 미담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자유게시판 아고라에는 '땅콩 사무장님과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자신이 이제 막 두돌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말에 막 돌을 지난 아들과 단 둘이 한국을 방문했다"며 "새벽 3시에 아기를 깨워 출발해 호주 시드니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나가고 있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비행기는 만석이었던 데다 낮 시간대 비행인 탓에 아기는 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려고만 해 너무 힘들었는데 담당 승무원이 너무 친절해서 감사했다"고 글을 이어갔다.
또 "또 한분, 조금 직책이 있으셔 보였는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저희 아가를 계속 안아서 돌아다니며 구경시켜 주시고 정말 비행 내내 저와 아기를 챙겨주셨다"며 "아가와 제 식사도 정말 잘 챙겨주시고 제가 아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할까 걱정하며 아기를 또 봐주셨다"고 썼다.
글쓴이는 "정말 본인 쉬실 시간도 없이 지속적으로 도와주시고 아기를 봐주셨다. 이분 아니었으면 엄청 울었을 것 같다"며 "한국으로 들어간 후 대한항공 측에 칭찬메일을 보낸다 보낸다 하면서 미루다 잊고 말았는데 그 분이 바로 땅콩사무장 박창진 사무장님이셨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왜 이런 좋으신 분께 이리도 안 좋은 일이 생겼는지 제가 다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며 "사무장님 마음 고생이 심하실 것 같다. 힘 내셔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길 멀리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24일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공감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도 "우리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 있을 것", "사무장님이 보여주신 용기와 사명감 정말 감동이다", "이런 분이 임원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 사무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박 사무장은 17일 한 지상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땅콩 회항' 사건 사실관계 확인서 작성시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작성했다"며 "내가 확인서를 작성하면 회사 측이 내용을 확인 후 재작성을 요구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