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차라리 담배 끊겠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북적'

"을미년, 차라리 담배 끊겠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북적'

이지현 기자
2015.01.01 06:30

지난해 9~11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12만5000명 찾아..금연패치 등 무료 제공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분당구보건소 직원들은 요즘 금연클리닉 이용을 원하는 주민들의 방문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12월29일 이곳을 찾은 방문자만 100명이 넘는다. 이중 금연침을 맞은 사람만 80명에 달한다.

상담사 2명이 방문자를 모두 관리하다보니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분당구보건소 관계자는 "새해부터 담뱃값이 오른다는 소식 때문인지 금연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며 "클리닉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금연 의지도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새해 벽두 금연 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의 발길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에서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발표한 올해 9~11월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은 모두 12만4453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더 늘어난 수치다. 공식적인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12월 이후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담뱃값 인상이 확정되면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실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연을 원하는 사람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으면 니코틴 의존도 평가와 CO(일산화탄소) 측정, 혈압 측정 같은 전문 상담을 통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분석한다. 이후 흡연 습관이나 기간에 맞춰 금연 보조제인 금연패치·껌·캔디 등을 지급한다. 이때 금연침을 놔주기도 한다.

흡연자가 두 번째로 보건소를 방문하면 금단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대체할 수 있는 행동요법을 집중적으로 안내해준다. 방문 상담 뿐 아니라 문자 상담도 가능하다.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을 제공하고 치아에 남아있는 니코틴을 제거할 수 있도록 치과 스케일링을 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런 금연 클리닉은 본인 부담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은 혼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 클리닉의 만족도는 물론 금연 성공률도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금연 방법을 적극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건소 금연 상담 인력과 상담 시간이 늘어나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월부터는 이 같은 금연서비스를 보건소 뿐 아니라 일반 의료기관에서 받을 경우 건강보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금연클리닉에서도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기 금연캠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