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 주식만 800억" 잦은 만남·반찬 요구...간호사 '결혼 고민'

"예비 시댁, 주식만 800억" 잦은 만남·반찬 요구...간호사 '결혼 고민'

이재윤 기자
2026.05.22 07:21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예비 시댁의 결혼 조건 때문에 고민이란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예비 시댁의 결혼 조건 때문에 고민이란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예비 시댁의 결혼 조건 때문에 고민이란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손해보는 결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내시경실에서 근무 중인 20대 중반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다른 학과에 다니던 남자친구와 교제해왔고, 현재는 결혼을 전제로 양가 허락을 받은 뒤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A씨 보다 한 살 어리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월급은 200만원 후반대 수준이다.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사람 자체가 정말 좋고 책임감 있고 다정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비시댁과의 관계였다. A씨는 예비시댁에서 자신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다며 "3~4주에 한 번씩 외식하거나 시댁에서 만나기", "갈 때마다 작은 선물이나 좋아하시는 반찬 해가기", "현재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어 식비·주유비·전기세 등을 가계부에 기록하기" 등을 언급했다. A씨는 "검사를 딱히 하시지는 않지만 카드 이력이 뜨니 저도 주의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여자 간호사 동기들은 A씨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A씨는 예비 시댁이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시댁에 재산이 많다"며 "아버님이 예전부터 주식에 돈을 많이 넣어놓으셔서 현재 주식에만 800억원 정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자친구도 개인 주식 10억원 정도를 갖고 있고, 그 외에 5층짜리 건물과 경기도에 20억원대 땅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런 재정적인 부분까지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차마 주변에 말하지 못했다"며 "속물적이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주제에 현실적으로 또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속 사정을 자세히 몰라 답답해하는 건지, 제가 지팔지꼰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핵심 정보인 경제적인 상황을 빼고 주변에 이야기한 점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그 정도 재력인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는 수준이면 과한 요구로 보기 어렵다"며 "생활비 지원까지 받는다면 어느 정도 교류와 예의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남겼다.

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카드와 지원을 받기 싫으면 반납하고 둘이 알아서 살면 된다", "친구들에게 반쪽짜리 이야기만 하니 손해 보는 결혼처럼 들리는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반면 예비시댁의 요구가 결혼 후 더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재산과 별개로 생활비 사용 내역이 보이는 구조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결혼 전에 경계선과 생활 방식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돈이 많다고 해서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문 주기, 선물, 가계부 문제를 남자친구와 먼저 충분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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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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