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멍들고, 울면서 빌고…' 서울 어린이집도 줄줄이 수사착수

[단독]'멍들고, 울면서 빌고…' 서울 어린이집도 줄줄이 수사착수

신희은 기자, 강기준 기자, 김민중 기자
2015.01.21 11:39

서울청 117 신고센터에 아동학대 의심사례 40여건 접수…33건 수사 착수

인천, 부평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이어 서울 시내 어린이집에서도 학대 의심 신고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3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21일 오전 부평 어린이집 어린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인천 삼산경찰서로 소환되고 있는 장면./사진=뉴스1
인천, 부평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이어 서울 시내 어린이집에서도 학대 의심 신고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3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21일 오전 부평 어린이집 어린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인천 삼산경찰서로 소환되고 있는 장면./사진=뉴스1

#1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강남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 3살 딸을 보낸 부모는 최근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뉴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당시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이 밤에 갑자기 울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던 탓이다.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폐쇄회로TV)를 직접 확인해보니 보육교사가 딸을 거칠게 다루는 등 아동학대가 의심돼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역 어린이집을 상대로 아동학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5살 발달지체 아들을 보낸 부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들의 이마에 빨갛고 파란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다.

부모는 아들이 단순히 넘어지거나 다친 흔적이 아니라는 판단에 보육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게 아닌지 의심하다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8일 이 부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어린이집의 CCTV 등을 확인하는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117 신고센터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학대 관련 피해사례 44건을 접수, 이 가운데 혐의가 의심되는 33건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

117 신고센터에는 폭행 등이 의심돼 어린이집 측에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영상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거나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같다는 등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하루에도 수 십 건씩 접수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집중신고기간 중 접수된 건들 중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건은 일선서에 바로 배정해 피해사실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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