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SF 영화에나 나옴직한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그 중 최근에 주목을 받는 기술 중에는 소위 에어 터치(air touch) 기술이 있다. 에어 터치 기술은 근접 터치라고도 불리는데, 쉽게 설명하면 터치스크린에 사용자의 손가락 등이 직접 닿지 않아도 소정의 거리 이내에 근접하기만 하면 터치스크린을 통하여 입력된 것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에어 터치 기술은 특히 병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비치된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위생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에어 터치 기술 분야의 전체적인 특허 동향을 살펴보면,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특허출원 활동이 시작된 이후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점차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전 세계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서 특허출원 활동을 활발하게 함에 따라 미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에어 터치 기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특허출원 활동을 한 기업은 어디일까. 역시나 애플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애플은 특히 에어 터치 관련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해 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다음으로는 엘지전자,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특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애플이 2004년 출원해 등록한 미국등록특허 7339580은 접촉 터치, 근접 터치에 전부 적용할 수 있는 UI 관련 내용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명령을 특정 제스처와 맵핑시키고, 엄지와 핑거팁 사이의 핀칭 모션에 대응되는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명령 등에 대한 광범위한 UI를 권리범위로 확보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같은 특허에 대해 애플이 특허등록을 받았거나 특허출원 중인 관련 특허(패밀리 특허) 수가 무려 1000건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접촉 터치 및 근접 터치 기술 관련 UI 개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삼성전자나 엘지전자는 애플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에 에어 터치 관련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그 중 재미있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근접 터치의 높이에 따라 스크롤 속도를 변화시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내용들을 디스플레이한 상태에서 소정의 속도로 스크롤되는 동안 근접 터치가 검출되면 그 높이에 따라 초기 스크롤 속도에 변화를 주는 내용이다. 가령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이 멀리 있는 경우에는 스크롤 속도를 빨리 하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스크롤 속도를 늦춰 사용자에게 편리함 또는 흥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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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타 업체의 에어 터치 기술에 비해 GUI 색채가 다소 강한 편이며 많은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처럼 접촉 터치 및 근접 터치에 전부 적용할 수 있는 특허군을 보유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특허 중에는 에어 터치의 입력을 전화 관련 서비스나 캘린더 관련 서비스에 활용하는 등 응용 분야와의 결함을 도모하는 것들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