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성완종 수행비서, 부사장, 운전기사 등 최측근 추려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시작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밝혀줄 인물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 5명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의 로비 의혹과 마지막 행적을 밝혀줄 인물들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성 전 회장은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정치권 인사들에게 구명을 호소하는 한편 자신이 금품을 전달한 과정을 되짚어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밝혀줄 인물들을 찾는 데 주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측근을 5명으로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경남기업의 부사장 두 명,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2명이 그들이다.
성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 및 조성 경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는 한모 경남기업 부사장이 꼽힌다. 그는 경남기업의 재무를 총괄한 인물로 성 전 회장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당시 검찰 수사에 가장 협조적이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성 전 회장의 비자금 내역이 담긴 USB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이모씨는 비자금의 용처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주목받는다. 경남기업 홍보팀장인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잃은 이후에도 비서를 맡는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씨가)성 전 회장이 아들처럼 아꼈던 인물"이라고 했다. 수사팀은 이미 이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수행비서와 더불어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여모씨와 금모씨 역시 이번 수사의 키맨이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성 전 회장이 국회로 들어간 이후 비서로도 발탁된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한 만큼 이들이 성 전 회장의 동선이나 만났던 인사 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과거 사례들을 보면 운전기사의 진술로 불법 정치자금이 드러난 경우가 많아 수사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도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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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모 경남기업 부사장은 가장 먼저 수사팀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윤씨를 통해 201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윤씨의 진술이 수사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금품 전달자'로 구체적으로 거론된 만큼 윤씨를 통해 홍 지사의 혐의는 물론 '리스트'의 전반적인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의 협조 여부는 증거 확보가 절실한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요인이 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들 대부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