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메르스 확진 의사 "표 얻으려는 박원순 시장 정치쇼"

[인터뷰]메르스 확진 의사 "표 얻으려는 박원순 시장 정치쇼"

김명룡, 안정준 기자
2015.06.05 08:53

"30일 1565명 참석한 행사 방문시 메르스 증상 없었다"…31일 발현돼 즉각 조치

지난 3일 서울대병원에서 병원방문자와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서울대병원에서 병원방문자와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시장의 정치쇼다. 박 시장이 메르스와 관련해 리더십을 발휘해 표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같다. 메르스 감염에 대해 정확하게 대처했는데도 나를 무개념 의사로 만들었다."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자로 확진된 서울 대형병원 의사 A씨(38·남)는 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5월31일 오후 2시 이후 아내 말고는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며 "유일한 접촉자인 아내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메르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시킨 무개념한 의사로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5월31일 오전 레지던트들과 회진을 돌았다. A씨는 "당시는 열도 나지 않는 상태였다"면서 "메르스 감염에 대비해 레지던트들에게도 N95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하고,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 회진을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환자가 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염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5월31일 오전 11시 정상적으로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병세가 나타나 퇴근을 했다는 일부 주장과 상반된다. A씨는 "낮잠을 자고 오후부터 고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며 "병원감염관리실에 바로 연락을 해 메르스 증세가 의심된다는 것을 알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A씨에게 집밖으로 나오지 말고 강남보건소와 메르스 감염과 관련해 상의하라고 했다. 이날 오후 8시 강남보건소는 1차 검사결과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다음날 새벽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입원을 할 때도 N95 마스크를 끼고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며 "아무도 없는 격리병실에 입원하는 등 메르스 전파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A씨는 "6월2일 오전 메르스 양성으로 최종 확진돼 그날 저녁에 서울대병원의 국가 지정 격리 병동으로 이동했다"며 "판데믹(대유행)을 우려해 모든 상황을 감안해 움직인 것인데 무개념한 의사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저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최소 1565명 이상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의사 A씨가 2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30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30일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했고 대규모 인원을 메르스 감염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증상 발현 후 전염력이 높아지는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 상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낮다.

A씨는 이 외에도 박 시장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서울시는 내가 31일 심포지엄에도 참석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신청만 해 놓고 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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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기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안정준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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