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지카바이러스' 안전지대 아니다"

"한국도 '지카바이러스' 안전지대 아니다"

이미영 기자
2016.03.22 10:43

[이슈더이슈-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흰줄숲모기 매개 가능…성접촉으로 인한 발병도 최근 인정돼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K씨(43)가 5일 뒤인 지난 16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K씨는 브라질에 22일 정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가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알려졌다. 국내도 더이상 바이러스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며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후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전파 의심사례 14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 태평양 섬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감염이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됐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에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가까운 일본에서도 감염된 환자가 총 5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주변국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나자 국내에서도 이달 초부터 지자체별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이 있고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된다.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난 후 증상이 시작되지만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거의 없고 사망 사례도 보고된 게 없다. 잠복기는 약 2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자도 7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 중엔 흰줄숲모기가 매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11년부터 국내 흰줄숲모기를 감시해 온 결과 아직까지 지카바이러스를 보유한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질병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이번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도 브라질을 다녀온 뒤 1주일 후에 발병한 만큼 국내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여행시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 외엔 없다. 예방 접종도 없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이나 감염 사례가 나타난 국가에 대해선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감염시 모체를 통해 태아에 전염돼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엔 최대한 모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나 긴소매, 긴바지 등을 착용해야 한다. 잠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감염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하면 대부분 회복되며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만 대증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