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불려나온 '비선실세' 최순실,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특검 불려나온 '비선실세' 최순실,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박보희 기자
2016.12.24 14:15

24일 오후 1시52분 법무부 호송차량으로 특검 사무실 도착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씨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사진=뉴스1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씨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사진=뉴스1

최순실씨가 24일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최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특검팀은 "기존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공개소환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52분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한 최씨가 버스에서 내리자 취재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앞두게 됐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 들었느냐" "벌을 받겠다는 생각에서 혐의 부인으로 입장이 바뀐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최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사기미수 등 11개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됐다. 최씨는 안 전 수석 등과 함께 미르·K스포츠 설립 과정에서 기업들에게 774억여원의 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기업들은 최씨에게 돈을 주고, 최씨를 통해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최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은 없었는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관리 등에 부정은 없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은 최씨 재단뿐 아니라 딸인 정씨에게도 각종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 측이 최씨를 통해 청와대에 입김을 넣어, 청와대를 통해 옛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 등을 압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SK와 CJ 등 실형을 선고받은 대기업 총수들 역시 최씨가 청와대를 통해 사면을 받도록 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비호 아래 불법적으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모았고, 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 규모와 형성 과정 등을 수사하기 위해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국세청 출신의 역외탈세조사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김 전 차관을 첫 번째 공개소환자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51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의 수행비서라는 말에 어떻게 생각하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와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국가 문화정책을 좌우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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