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상기 법무장관 후보 "차기 검찰총장, 개혁성 봐야"

[단독]박상기 법무장관 후보 "차기 검찰총장, 개혁성 봐야"

황국상 , 이태성 기자
2017.07.03 19:23

[the L](종합) 검찰개혁 진두지휘 파트너로서 '개혁성' 갖춘 검찰총장 필요성 강조···이르면 이번주 검찰총장 후보 지명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뉴스1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뉴스1

검찰개혁을 이끌 문재인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총장 인선의 주요 기준으로 '개혁성'을 꼽았다.

박 후보자는 3일 저녁 6시40분쯤 서울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 앞에서 머니투데이 더엘(the L) 기자를 만나 '새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이끌어갈 분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신뢰받는 검찰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개혁성이 (기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법 부문의 권위자로 꼽히는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의 중요성과 함께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강조해 왔다. 박 후보자가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개혁성으로 무장한 검찰총장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이날 박 후보자가 '개혁성'을 중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검찰총장 인선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59·사법연수원15기), 문무일 부산고검장(56·18기), 오세인 광주고검장(52·18기),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 등 4명을 검찰총장 제청후보로 법무부에 추천했다.

추천위원 9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 모여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법무부가 이들 4명 가운데 한명을 뽑아 문재인 대통령에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공식 지명한 뒤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중 소 교수와 문 고검장 2명이 호남 출신이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교수는 검찰내 최고의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 수사 제도 등에 조예가 깊어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걸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출신인 문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 검사다.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맡았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란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까지 호남 출신을 기용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오 고검장은 강원도 양양 태생으로 공안검사로 이름이 높지만 특별수사와 기획 등 다른 분야에도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예산 출신의 조 지검장은 검찰 내 유일한 여성 검사장이다. 검찰 내에서 줄곧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조 지검장은 상하간 소통과 인화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조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 제청을 거쳐 실제 임명된다면 헌정 사상 첫번째 여성 검찰총장이 된다.

한편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 5월15일 김수남 전 총장이 물러난 뒤 약 한달반 동안 비어있다. 현재 봉욱 대검찰정 차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신속하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현재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 맡고 있다.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지명 시기는 이르면 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는 7일 이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과정에선 검찰 수사의 중립성 확보, 법무부 탈검찰화 등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법무부 개혁을 이끌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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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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