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s...]몸 낮춘 탈권위 소통 행보, 국민들에게 지지…국정지지도 70%대 유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헌정 초유의 탄핵 사태 속에서 급박히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탈권위 소통과 개혁 행보를 보였다. 그 덕분에 100일을 맞은 뒤에도 70%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니'라는 애칭을 붙였고, 그의 행보와 말 한 마디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숨가빴던 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전환과 탈원전, 초고소득자 증세 등 굵직한 이슈를 과감히 밀어붙였다. 그러면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상처가 있는 국민들에게는 몸을 낮추고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지난 100일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마무리 된 직후인 오전 8시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확정하면서 대통령 신분이 됐다. 이날 축하를 하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에게 일일이 웃으며 다가가고 기념 촬영도 함께 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지지하지 않았던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
▼재킷은 벗고, 커피는 들고…권위는 내려놓고

취임 이틀째인 11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참모진들과 오찬 후 재킷을 벗고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사진은 세간의 화제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권위'를 잘 드러내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들 눈물 쏙 뺀 文대통령

5월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를 찾은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곳을 찾은 것은 인천국제공항이 50%가 넘는 비정규직 비율로 노동계 지탄을 받아왔기 때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가족 1만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점심은? "직접 뜹니다"

문 대통령의 점심 식사도 화제였다. 5월12일에는 비서동인 위민2관 직원식당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했는데, 직원들과 줄을 서서 밥을 먹었다. 식판에 음식도 직접 담았다. 5월13일 당선 후 첫 주말을 맞아 기자들과 산행을 한 뒤 점심식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눈시울이 붉어지다


독자들의 PICK!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 김소형씨가 편지를 읽자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김씨와 유가족들이 퇴장하려는 순간 문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들에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 대통령은 포옹하며 위로를 건넸고 유가족들은 연신 흐느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노무현의 친구' 봉하마을 찾다

5월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문 대통령은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일자리' 44번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고용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절박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하루빨리 추경예산을 편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일자리'를 44번, '청년'을 33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이한 악수'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6월29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 환영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를 나눴다. 백악관 도착부터 환영 만찬까지 총 5번의 악수를 했고, 모두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日 아베 총리에는 "국민 정서,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합니다"

5월11일 첫 전화 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하자"고 말했다.
▼빨래 너는 영부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월21일 충북 청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직접 설거지와 빨래를 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유기견 '토리', 퍼스트독 되다

유기견 토리는 7월26일 치료와 건강검진, 예방접종을 마친 뒤 문 대통령에게 입양됐다. 문 대통령은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다"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독'으로 입양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기업인들과 '호프 타임'

7월27일과 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는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호프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격식을 파괴하는 자리로 문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文대통령의 첫 '여름휴가'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7월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6박7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8월5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휴가 때 읽은 '명견만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위로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피해자를 위로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8월16일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다"며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고개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