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와 부인 죽음 연관성 본격 수사

[단독]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와 부인 죽음 연관성 본격 수사

뉴스1 제공
2017.10.10 13:15

여중생 유기현장과 함께 부인 자살 영향 등 확인
영월서, 성폭행 피고소인 의붓아버지 소환조사중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이모(35)씨(어금니 아빠)가 시신을 내다버린 강원 영월군 상동읍 덕구리 한 야산의 절벽.  © News1 박하림 기자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이모(35)씨(어금니 아빠)가 시신을 내다버린 강원 영월군 상동읍 덕구리 한 야산의 절벽. © News1 박하림 기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35)의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의붓 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씨의 부인 최모씨(32)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가 닷새 만인 5일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오후 강원 영원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이번 사건 관련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최씨의 죽음을 놓고 이씨가 죽음을 방관했는지 여부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최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으로 미루어 이씨가 최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고소에 앞서 이씨가 성폭행 증거 확보를 위해 최씨에게 의붓 시아버지와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이씨가 가학적인 성적 취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의 영월 현장 검증은 이씨의 여중생 유기 현장에 대한 검증 조사와 함께 최씨의 성폭행 고소와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경위를 확인해 이번 여중생 딸 친구 살인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죽음과 이씨의 딸 친구 살해·시신유기 등 일련의 사건을 보면 풀리지 않는 의혹투성이다.

이씨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시신에 입을 맞추고 영정사진을 놓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등 상식적으로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기이한 행동을 해오던 이씨는 자신과 함께 희귀난치병인 거대백악종을 앓아오던 딸 이모양(14)의 친구 A양(14)을 살해한 뒤 강원도 영월 소재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씨의 범행에 딸 이양이 가담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이양 또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낮 12시20분쯤 피해자 A양은 이씨의 딸 이양과 함께 이씨의 집으로 들어갔고, 이튿날인 1일 오후 5시18분쯤 이씨 부녀는 BMW 차량에 A양의 사체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싣고 강원 영월군 소재의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가 10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2017.10.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가 10일 오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2017.10.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씨는 시신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살인혐의는 극구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씨의 딸 이양이 1차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범행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9일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아빠가 친구 A양에게 전화해서 집으로 오라고 했고 이후 집에서 나가있으라고 해서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다"며 "집에 들어와보니 친구가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양의 진술과 부검 결과 A양이 끈에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보면 "딸의 친구가 (내가 죽으려고 만든) 약을 잘못 먹어서 숨졌다"는 이씨의 수사 초기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정황상 이씨와 피해자 A양은 사건 당시 단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 영월경찰서는 며느리 최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의붓아버지 B씨(60)를 이날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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