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 조문 시작…국내외 팬들 수십명 추모

2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구하라(28)를 추모하려는 팬들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이 시작되고 빈소 밖으로 팬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족과 구씨의 가까운 지인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팬들이 조문할 수 있는 구씨의 빈소는 25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문 1시간 전부터 팬들 10여명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오후 4시 현재 구씨의 장례식장에는 국내와 일본 팬 수십명이 찾았다. 빈소 앞에서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보였다.
구씨 팬 이모씨(26)는 "하라언니는 학창시절 우상이었다"며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하라 언니의 음악적인 면을 닮고 싶었다"며 "더는 악플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모씨(23)는 "중2때부터 팬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하늘에서 편히 쉬고 꿈에서 만나 응원하겠다"며 흐느꼈다.
강남성모병원 빈소는 27일 자정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은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구씨는 전날 오후 6시쯤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당시 가사도우미가 구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사도우미는 평소 구씨와 오랜 친분을 쌓아온 지인으로 연락이 안 돼 집을 방문했다가 구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현장감식을 진행한 뒤 지인과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결과 구씨가 전날 0시35분 귀가했고 귀가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귀가 이후 구씨 집을 다녀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식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 부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아이돌그룹 '카라'로 연예계에 입문한 구씨는 그룹 해체 후에도 가수와 연기자로 국내외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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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에는 당시 남자친구 최모씨와 폭행 및 불법촬영 등을 주장하며 고소전을 벌였고, 최근까지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최씨와의 분쟁으로 연예계 활동을 쉬었던 구씨는 올해 5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최근 일본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