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금 7억원 빼돌린 독일 주재 대사관 직원, 결국 검찰 수사

[단독]공금 7억원 빼돌린 독일 주재 대사관 직원, 결국 검찰 수사

오문영 , 김태은 기자
2020.01.02 06:10

[the L]외교부, 지난 9월 검찰 고발 및 해임조치 결론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공금 수억원을 빼돌리다가 적발된 행정직원이 해임조치 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주독일대사관 전 직원 A씨를 횡령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외교부가 지난 9월 A씨를 대검찰청에 고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된 데 따른 것이다.

2009년 주독일대사관에 현지 채용된 A씨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공금 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기료, 수도 요금, 가스비 등 공과금 영수증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수백차례 본인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주차비나 세차비, 임시 인력 용역비 등을 빼돌리고 고가의 카메라와 와인 냉장고 등 물품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정기 감사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해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어 두달여간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A씨를 해임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A씨는 외교부 감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횡령금액 일부를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뒤늦게 적발된 이유는 회계업무 보조자로서 직접 감사 서류를 준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해 9월 주독일대사관이 행정직원들의 업무 배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예산과 무관한 업무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애당초 A씨는 '윤이상의 베를린 자택'(윤이상하우스) 개·보수 공사 자금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독일 순방 행사 관련 예산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외교부는 내부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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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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