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도, 대구도 아니다…'구로 콜센터' 감염경로 미스터리

신천지도, 대구도 아니다…'구로 콜센터' 감염경로 미스터리

최동수 기자
2020.03.10 19:26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 폐쇄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다.방역당국과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에서 일하는 직원과 교육생, 가족 등 최소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했다.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 폐쇄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다.방역당국과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에서 일하는 직원과 교육생, 가족 등 최소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했다.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 구로구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초기 확진 환자의 감염경로를 찾는 데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중국이나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신천지와 연관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 노원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노원구 9번 환자 A씨(55·여)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씨는 구로구 신도림 코리아빌딩 내 한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으로 지난 9일 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원구 "신천지 교인 아냐…중국·대구 방문도 없어"
노원구 9번 확진자 관련 정보 /사진=노원구 페이스북
노원구 9번 확진자 관련 정보 /사진=노원구 페이스북

노원구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비롯해 대구나 경북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신천지 신도도 아니다. 더욱이 노원구 거주 신천지 교인 2104명은 모두 지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와 우연히 접촉했더라도 감염될 상황이 아닌 것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A씨는 해외여행 이력도 없고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학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퇴근하면 집에 거주…마스크도 착용

A씨의 이동경로를 봐도 특별히 의심할 만한 곳이 없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주로 집과 직장을 오갔다.

지난 5일 오전 7시15분 남편 차를 타고 수도권 1호선 월계역으로 이동해 지하철을 탔고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을 마치고는 곧바로 월계역으로 이동했고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자택 건물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마스크를 썼고 퇴근 이후에는 외출한 사실이 없다. 점심도 도시락을 싸가서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한 전파 가능성

전문가들은 콜센터에서 같이 근무하는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구로구에 따르면 A씨는 근무할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건물 안에서 A씨보다 먼저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로부터 옮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외부에서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회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성당을 찾았을 때 성당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코리아빌딩을 폐쇄하고 밀접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콜센터 직원 61명과 가족 3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 207명 중 나머지 146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및 검체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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