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고생 2명이 숨진 사건이 전파를 탔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두 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를 소개했다.
사고는 4월 18일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CCTV에는 참혹했던 그날 사고가 그대로 담겼다.
영상을 보면 음성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씨(77)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을 덮쳤다. 학생들은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 막 인도에 진입한 상황이었다. A씨가 모는 차량은 두 학생을 치고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가해 차량은 이 사고 직전 근처 아파트에서 1차 사고가 있었지만,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계속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중학생 1명(14)은 당일 숨졌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고등학생(17)도 이튿날인 4월 19일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혈압약을 먹고 있어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심신 미약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의 유가족은 아직 사고의 원인조차 모르며, A씨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유가족은 "얼굴을 가려서 제 딸인지 몰랐는데 발을 보고 알았다. 이혼 후 혼자서 키워 온 딸. 유일한 낙이고 유일한 가족이었다. 따라 죽고 싶었다", "머리가 깨져 병원에 와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더라. 기증할 장기가 없을 만큼 몸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또 "하루를 넘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보러 갔는데 우리 아이 얼굴이 아닌 거다. 손을 보고 알았다. 저 얼굴로 하늘나라 가는 건 너무 미안해서 의사 선생님께 부탁했다. 얼굴이라도 봉합해달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번 사고 원인이 어디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첫 번째는 운전자의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 고령 운전자는 사고를 낸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차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운전자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면 처벌이 무거워야 한다. 우리도, 나의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