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하지 않아" 이 말 틀렸다…전세계 멈춰 세운 '코로나'[뉴스속오늘]

"전염성 강하지 않아" 이 말 틀렸다…전세계 멈춰 세운 '코로나'[뉴스속오늘]

홍효진 기자
2024.01.09 05:30
2020년 1월1일 중국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을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당국이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년 1월1일 중국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을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당국이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우한 폐렴'. 3년간 전 세계 시간을 앗아간 코로나19(COVID-19)가 처음 알려질 당시 이름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코로나19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이듬해인 2020년 1월 아시아권부터 확산돼 3월 말 전 세계에 퍼졌다. 전염병은 2020년 1월9일 세계 첫 사망자를 낸 뒤, 약 3년간 전 세계의 시계를 멈췄다.

코로나19의 첫 이름 '우한 폐렴'…첫 사망자 발생에 공포감
2020년 1월24일 중국 우한 병원에 마련된 대기실. /사진=AFP
2020년 1월24일 중국 우한 병원에 마련된 대기실. /사진=AFP

2020년 1월9일.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심정지로 인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위중한 상태였던 7명 중 1명이 사망했다. WHO(세계보건기구)와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일 계열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첫 사망자는 직전 해인 2019년 12월, 폐렴이 집단으로 발병한 우한 교외 '화난해물도매시장'의 단골로 알려졌다. 숨진 남성은 증상을 보여 입원했으나 건강은 호전되지 않았고 복부종양과 만성간질환 진단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환자들이 주로 해당 도매시장과 관련돼 있어 당국은 2020년 1월1일 해당 시장을 휴장 조치하고, 시 전역에 걸쳐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새해 들어 환자가 폭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제2의 사스 사태'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처음 발생한 뒤 홍콩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며 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바이러스다. 우한 폐렴 환자가 2019년 말 27명에서 해가 바뀜과 동시에 59명으로 급증한 것을 두고, 빠른 속도의 전염력이 사스나 메르스와 비슷하다는 공포감도 퍼졌다.

그러나 당시 WHO는 이번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며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다. WHO는 2020년 1월13일 성명을 통해 "폐렴 발병이 화난 해산물 시장 한 곳에 국한돼 있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예비 역학조사 결과 발병자 대부분이 해당 시장에서 일하거나 방문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들의 감염 사례가 없으며, 사람 간 전염 관련 명확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사망자 '폭증'…전 세계 멈춰 세운 '코로나19'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 8812명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선 2022년 8월19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 8812명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선 2022년 8월19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발병 초기 사용된 '우한 폐렴'이란 표현은 2020년 2월11일 WHO의 '신종 감염질환 명명 지침'에 따라 'COVID-19'라는 공식 명칭으로 바뀌었다.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했다.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줄여서 '코로나19'로 사용했다.

초기의 WHO의 말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20년 2월 초 중국 우한 병원에서 각각 미국과 일본 국적을 가진 60대 외국인 2명이 사망했다. 외국 국적자가 코로나19나 그 의심 증상으로 사망이 확인된 건 처음이었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해 4월부터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확진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폭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마련되자,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라는 뜻이 담긴 '포스트(Post) 코로나'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2022년 4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무려 5억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1월 3억명을 돌파한 뒤 불과 3개월 만의 일이었다. 3년간 전 세계를 멈춰 세운 팬데믹(세계 대유행)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With Corona)로의 전환으로 서서히 무뎌졌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매일 발생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7억 119만2647명, 사망자 수는 696만53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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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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