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뺏길라" 큰돈 들고 다니다 잃어버린 딸…누리꾼 의견 갈린 사연

"엄마한테 뺏길라" 큰돈 들고 다니다 잃어버린 딸…누리꾼 의견 갈린 사연

민수정 기자
2024.04.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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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빼앗길까 봐" 25만원을 들고 나갔다 잃어버린 초등학생 딸에 실망스럽다는 부모의 사연이 올라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엄마에게 빼앗길까 봐" 25만원을 들고 나갔다 잃어버린 초등학생 딸에 실망스럽다는 부모의 사연이 올라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엄마에게 빼앗길까 봐" 25만원을 들고 나갔다 잃어버린 초등학생 딸에 실망스럽다는 부모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아이가 큰돈을 잃어버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은 연일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생 6학년 딸 B양을 키우고 있다. 최근 B양은 가방 앞주머니에 친척에게 받은 25만원을 넣어뒀다 잃어버렸다. 학원 CCTV(폐쇄회로TV)도 확인했으나 돈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큰돈을 들고 나간 이유를 묻자 B양은 "엄마가 가져갈까 봐"라고 답했다. 이달 말 가족 여행을 가는 곳의 물가가 비싸니 돈을 보태라고 한 말이 싫어서였다. 이에 A씨는 "너무 어리석고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스럽다"며 "일단 담임선생님에게 말해야겠냐. 근처 파출소에서 습득된 게 없다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갈렸다.

일부는 "알바하는 대학생도 아닌데 초등학생에게 여행 경비 보태라니. 빈말이라도 하지 말아라. 그러니까 애가 돈 뺏을까 봐 들고 다닌다고 한다" "아이를 본인이 불안 속에 넣어놓고는 그걸 왜 학교에서 지도하길 바라냐. 어린 것도 아니고 이제 6학년이다" 등 A씨의 말을 지적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우리 엄마도 어릴 때부터 통장 만들어서 스스로 모으게 가르쳤고 열 살 무렵 그동안 모은 세뱃돈 보태서 내가 사고 싶어 하는 악기 사줬는데 나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성인이 돼서 돌이켜봐도 그런 교육방침이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덕분에 당연시하지 않고 서로 고마워하고 존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평소에 자녀에게 매사에 인색하게 굴고 세뱃돈 받은 걸 가로채고 그런 게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의 교육방식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그는 추가 입장을 내놨다. A씨는 "여행 경기 얘기에 발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생각의 차이라 생각한다"며 "당연히 부모가 아이가 원하는 걸 어느 정도는 해주겠지만 모든 걸 다 해줘야 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이번 여행 같은 경우는 사실 안 가도 되는 걸 아이가 미국을 콕 집어서 거기만 가겠다고 우겼다"며 "솔직히 경비가 부담스러워 몇 번 망설이다 (아이가) 가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니 어느 정도 본인도 작은 보탬이라도 주는 시늉을 하는 게 가족의 도리지 않나 하는 게 우리 부부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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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 민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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