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문 열리자 우르르…"우린 계단 못 가는데" 유모차·휠체어만 덩그러니

엘베 문 열리자 우르르…"우린 계단 못 가는데" 유모차·휠체어만 덩그러니

이재윤 기자
2026.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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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밀려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만 탑승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온라인 SNS(소셜미디어) 화면 갈무리.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밀려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만 탑승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온라인 SNS(소셜미디어) 화면 갈무리.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승객들이 먼저 탑승하는 바람에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만 남겨졌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이용 과정에서 겪은 불편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4만회를 기록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명의 승객이 탑승한 엘리베이터와 그 앞에 남겨진 유모차 및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모습이 담겼다. 엘리베이터 출입구 위에는 교통약자 관련 안내 표시도 붙어 있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먼저 탑승했고, 이동 속도가 느린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는 미처 타지 못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까 발 빠른 사람들만 후다닥 타고 사라졌다"며 "결국 남겨진 건 유모차랑 휠체어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린 계단도 못 가는데요"라며 "유모차와 휠체어는 내리는 데도 오래 걸려서 따라잡기 쉽지 않다. 서로 조금만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유모차 때문에 불편할까 봐 다음 거, 다음 거 하다 영원히 서 있는 엄마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진짜 맞다. 영원히 그 자리에"라고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당해봐서 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리자마자 '유모차 좀 탈게요'라고 크게 소리 지르니 탈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A씨는 "다음엔 용기를 장착해야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가까운 엘리베이터에만 사람이 많더라. 진짜 양보도 배려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을 교통약자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반 승객에게 엘리베이터 탑승 순서를 양보하도록 강제하거나 이를 어겼을 때 처벌하는 별도 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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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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