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상보)

지난 29일 동체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이 폭발하기 전 충돌한 무안국제공항 내 활주로 둔덕이 시설 기준을 충족하는지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선다.
강정현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은 30일 무안공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둔덕이) 시설 기준에 따라 설계·시공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부분은 좀 더 사고 조사를 해서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위치나 콘크리트로 만든 것은 문제가 안되느냐'는 질문에 "위치는 제대로인데 재질이 문제 같다"며 "로컬라이저 재료가 콘크리트는 아닌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 자료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로컬라이저는 일명 착륙 유도 안전시설을 말한다. 보통 활주로와 같은 높이에 설치되지만 무안공항에선 흙더미 위 콘크리트 구조물에 설치됐다. 일각에서는 여객기가 둔덕과 부딪히면서 화가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사고 당시 조류 예방 활동 근무자는 2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 과장은 "통상 조류 예방 활동하는 분이 4명 정도 되는데 사건 당일에는 2명이 근무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비행 조종을 했던 기장은 2019년 3월에 임명돼 약 6823시간을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기장은 지난해 2월 임명돼 약 1650시간 근무했다. 당시 근무 중인 관제탑 관세사 2명은 2019년 12월, 2021년 4월에 각각 임명됐다.
'로컬라이저 홈파트에 부딪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는지'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률이 높다는 보도가 맞는지' 등의 질문에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아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동체 착륙 전 활주로 바닥에 특수거품 '폼'을 깔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통상 예전에는 폼을 뿌렸다고 하는데 지금 폼을 뿌릴 여유도 없었을 것 같고 현재는 폼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폼을 뿌리면 더 미끄러지고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나온 박찬호 부산항공지방청 항공안전과장은 출발 전까지 항공기 상태는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발 직전에 육안 검사를 해서 항공기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출발 전까지는 정상 절차로 출발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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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블랙박스 수거와 관련해서는 "FDR(비행기록장치)이 손상돼서 떨어진 조각을 좀 늦게 찾은 것으로 안다"며 "분석실이 김포에 있어서 그곳에서 상황을 파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에 부딪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로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기체 후미부터 수색을 시작한 결과 이날 밤 10시06분 기준 사망자는 179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