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사고 당시 '조류퇴치 직원' 1명 뿐…엔진 충돌조차 몰랐다

무안공항 사고 당시 '조류퇴치 직원' 1명 뿐…엔진 충돌조차 몰랐다

김소연 기자
2024.12.31 06:09

[무안 제주항공 참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공항 외벽에 부딪혀 폭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려 한 원인으로 유력시되는 것은 조류 충돌(Bird Strike)이다.

그러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사고 당시 조류퇴치반 근무 인원이 1명에 불과했고, 조류 충돌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에 추락 직전인 오전 8시57분 관제탑으로부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경고를 받고 2분 만인 59분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선언했다.

사고 직전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해당 여객기는 공항으로 접근하며 착륙을 준비하던 중 상공에서 조류와 충돌해 오른쪽 엔진에서 순간적으로 화염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조류 퇴치에 힘써야 할 무안공항 조류퇴치반은 당시 근무 인원이 1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이 상황을 알지 못했고, 조류퇴치를 위한 출동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4명으로, 그마저 3조 2교대로 근무한다. 김포공항 23명, 제주공항 20명, 김해공항 16명과 비교해 매우 부족하다.

당초 국토부는 해당일 조류퇴치반 인력이 2명 근무했다고 밝혔지만, JTBC 보도에 따르면 주말인 토, 일에는 1명씩 근무해 사고 당시에도 근무 인력이 1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조류 충돌'을 일으킨 새는 겨울철 철새인 가창오리떼 였을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공항에서 1㎞ 떨어져 있는 톱머리 해수욕장은 철새 서식지인데, 최근 가창오리떼가 자주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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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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