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자유우파총연합 등은 이날 낮 1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4000명이 모였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종료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집회는 오후 5시를 넘겨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대통령 사수", "공수처 해체"를 외쳤다. 관저 인근 300미터 길이 인도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집회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윤모씨(54)는 "전광훈 목사가 온다는 얘기가 있다"며 "집회는 계속 진행되고 인원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인 70대 남성이 오후 4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진행하던 국민주권당 소속 50대 여성을 밀쳐 넘어뜨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 여성은 일행 4명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70대 남성의 신분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약 30분간 인근 집회 참가자들이 뒤섞이면서 욕설을 주고 받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관저 인근 골목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 장소를 이탈해 관저 쪽으로 향하다 경찰과 대치하기를 약 6시간 반복했다. 이들은 경찰관을 몸으로 밀치고 경찰 저지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경찰은 현장 방송을 통해 "오르막길로 질주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을 폭행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라고 경고했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일각에선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조본과 대통령경호처가 물리적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최근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실·관저·안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다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압수수색 영장 당시와는 달리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이 성립될 수 있어 실제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