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억' 선수금 초비상…빗발치는 제주항공 환불 행렬

'2600억' 선수금 초비상…빗발치는 제주항공 환불 행렬

박정렬 기자
2025.01.01 18:22

[무안 제주항공 참사]

(무안=뉴스1) 김민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조문객들이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안=뉴스1) 김민지 기자
(무안=뉴스1) 김민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조문객들이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안=뉴스1) 김민지 기자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개별 승객은 물론 여행사 패키지 상품까지 취소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현금 유출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뉴시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항공권의 선수금은 약 2606억원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원)보다 약 763억원 많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사)에게 미리 받은 돈을 의미한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앞으로 탑승할 목적으로 예매한 항공 티켓값에 해당한다.

티켓값을 먼저 받음으로써 항공사는 고객에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발생해 해당 금액은 부채로 인식된다. 다만 고객에게 선수금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에서 매출로 전환돼 '좋은 부채'로 불린다. 항공편을 운행하기 전 미리 대금을 받아 운영 자금을 선 확보하고 현금 흐름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환불이 빗발치면서 제주항공은 막대한 현금 유출을 겪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발생일인 지난해 12월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하루 만에 항공권 약 6만8000건이 취소됐다. 제주항공이 오는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한 만큼 향후 현금 유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최근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지금은 평소보다 당연히 취소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얼마만큼 빨리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이후 수치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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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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