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신도 성추행,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황임에도 허 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허 대표를 고소한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MBC '생방송 오늘아침'을 통해 전파를 탔다.
피해자 A씨는 "2020년부터 4년 동안 허경영 대표를 신적 존재로 믿고 하늘궁을 열심히 다녔다"며 "그런데 하늘궁에 한 번 발 딛으면 사람들이 모두 하늘궁에 돈을 갖다주더라. 토요 강연에 2만원 내고 일요 강연에 10만원 내고. 저 같은 경우 한 달에 50만원 정도 허경영에게 나갔다"고 했다.
축복, 명패 등 하늘궁의 영성 상품은 고액에 판매됐다. 특히 '200명의 대천사가 내 몸에서 건강을 지켜준다'는 뜻을 가진 대천사 칭호는 1억원에 달했다. 영성 상품에만 7400만원을 쓴 피해자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성추행 피해를 언급했다. B씨는 "머리부터 이렇게 쓰다듬으면서 만진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했다. A씨도 "치마를 입었을 땐 손이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치마에 손이 들어간다"고 폭로했다. 허 대표는 과거 "유방암이 있으면 내 손이 한 번 지나가면 유방암이 안 생겨요"라고 발언한 바 있다.
'불로유' 피해에 대한 자세한 정황도 나왔다. A씨는 "'불로유'를 설명할 때 했던 말이 개인이 우유를 사서 허경영 스티커를 붙이고 허경영 이름을 쓰면 불로유가 된다더라"며 "안 먹은 신도가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불로유를 오래 방치할 수록 효과가 크다고 역설했지만, 실제 불로유를 마신 신도들은 배탈로 고통 받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도 신도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던 건 '각서' 때문이었다. 하늘궁에 들어가면 모두 각서를 작성하는데 각서에는 "성적 불쾌감을 주거나 수치심을 가질 정도로 일부러 본인 몸을 더듬은 적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 "명예훼손, 모욕을 준 사실이 전혀 없음을 각 사실 그대로 확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결국 허 대표는 준강제추행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한 차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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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허 대표가 구속 중인 상황에서도 허 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강연도 진행하고 있고 축복이나 명패 작업도 다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할 때 실시간으로 강연 시간을 알리는 휴대전화 알람이 울리기도 했는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하늘궁 강연이 송출되고 있었다.
강연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굳건히 똘똘 뭉쳐서 하늘궁을 지켜야 하겠다", "여러분께서 모두 아시다시피 신인님께서 자리를 잠시 비우셨다. 허경영 신인님 이름으로 명하노니 여러분에게 레벨 100만무 들어가라" 등의 발언을 했다.
허 대표는 구속되기 이전에 하늘궁 관계자 3명에게 자신의 권한을 위임했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축복 능력들을 다 위임해주고 자신이 부재 시에도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강연을 이끌어갈 수 있게끔 준비해 놨다"고 했다.
실제 하늘궁으로 데려다주는 셔틀버스에선 다수의 신도들이 하차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하늘궁 영성센터장은 "우리 신인님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곧 나오신다"며 "일부러 신인님 모함하려고 한 거다. 손잡고서 우리 신인님을 집어넣었다"고 허 대표의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