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그림자 실세'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구속기소

김건희특검, '그림자 실세'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구속기소

오석진 기자
2025.09.26 10:47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지난 9월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지난 9월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삼부토건 전 부회장 및 웰바이오텍 회장 이기훈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응근 전 대표와 공모해 2023년 5월부터 6월까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시켜 36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000원대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불과 두 달 만에 5500원까지 폭등했다. 이 전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웰바이오텍도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폭등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김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삼부토건 현 경영진이 옛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삼부토건의 '그림자 실세'로 불린다. 다만 이번 기소에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만 적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이후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과 함께 이 전 부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 전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지 않고 도주했다. 이 전 부회장은 도주 55일만인 지난 11일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특검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계좌거래명세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 탐문 및 CCTV 동선 분석을 통해 은거 중인 이 전 부회장의 소재지를 알아냈다. 이후 특검팀과 경찰은 잠복하다 택배를 가지러 나온 이 전 부회장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 8명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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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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