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31·조수진)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빈필)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됐다. 1842년 창단된 빈필에서 한국계 연주자가 정식 단원이 된 건 이번이 183년 만에 처음이다.
29일(한국 시간) 빈필 공식홈페이지 바이올린 연주자 명단에 해나 조의 이름이 게재됐다. 해나 조는 빈필 총회의 최종 회의를 거쳐 빈필의 제2바이올린 단원으로 임명됐다.
빈필은 까다롭게 정식 단원을 선발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단원으로 합류한 뒤 3년간 악단에서 활동해야 빈필 협회 회원 자격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해나 조는 2024년 11월 빈필 정단원 투표를 통과했고, 이번 9월 최종 회의를 거쳐 정식 단원임을 확정받았다.
빈필은 해나 조 소개글에서 서울 출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12세에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해나 조는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맨해튼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럽의 다수 여름 음악 아카데미에서 저명한 교수진과 협업했다. 2019년 빈필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후 2022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합격하는 등 까다로운 입단 절차를 밟아왔다.
해나 조는 "빈필은 내 음악적 영혼의 고향과 같다"며 이곳에서의 음악 활동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해나 조는 올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빈필과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 공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