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대학생 박모씨(22)를 캄보디아로 보내 숨지게 한 대포통장 모집책 2명을 구속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있을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추가 공범을 수사 중"이라며 "아직 특별한 점은 통보받지 못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 공범이 대학생 사망 사건 주범이란 내용도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모집책 조직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와 불법사금융이 연계돼 있다는 지적에 '불법사금융 특별단속'도 연장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특별단속 중인데 이걸 연장해 캄보디아 관련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캄보디아 송환자 64명 상대로도 불법사금융 대부업 관련 지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인접국가로 거처를 이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면밀히 대응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외교부와 합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에 방문해 공안부 차관 등 고위관계자와 면담했다. 양 국은 스캠(사기)단지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본부장은 "각 국에 파견된 영사들에게도 '풍선효과가 있는지', '주변국 이동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