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공천에 개입한 의혹을 주로 물을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2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출석 요구서에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피의자라고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명씨로부터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을 공천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그간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버텨 무산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과 채 해병 특검에 출석했기 때문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특검팀은 도주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남성 이모씨에 대한 지명수배에도 나섰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이씨는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전씨는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 신문에 '2013년 3월께 이씨의 소개로 김 여사가 자신을 찾아와 처음 만난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씨는 김 여사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를 찾았다. 이 때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다수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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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여사는 지난 9월 김상민 전 검사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고 공천과 공직 임명에 영향을 미친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가 이번 소환에 응한다면 1차 기소된 이후 2번째 특검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