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기한 3차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예정된 조사 날짜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수사 기한이 다음달 말까지 늘어난다.
김형근 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았고 수사 기간 내 출석 요구한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일자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며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들의 조사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특검법에 따라 다음날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특검법상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이후 관련 수사를 국가수사본부 등에 이첩해야 한다. 특검팀이 한 차례 더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수사 기한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 대통령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수사 기한은 다음달 28일까지로 연장된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특검팀에 각각 건강상 문제와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 각각 오는 24일과 26일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양측 모두 오는 12월 초로 일정을 조율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선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이우환 화백 그림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금거북이 등 각종 인사·이권 청탁의 대가로 받은 귀금속 수수 사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또 오는 19일과 다음달 3일 진행될 예정인 김 여사 재판의 서증조사 및 피고인 신문 절차에 대한 중계도 신청했다. 김 특검보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이라고 했다.
재판중계방송 허가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법정 내 방송 카메라가 들어가게 되고 법정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이라도 방송을 통해 재판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김 특검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 피의자 측 조사 요청을 받아들여 강철원 서울시 부시장을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 소환하고, 사업가 김한정씨를 같은날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당초 오 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강 부시장과의 대질조사를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특검팀은 강 부시장과 김씨를 개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명씨와 대질조사를 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선교 의원의 소환 일자를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변경했다. 김 의원은 당초 오는 21일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변경을 이유로 날짜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이 과거 양평군수이던 시절,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회사인 ESI&D가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하며 부담금을 내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