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서 서울관광 홍보 행사 참석
한국유학생 선후배 모인 말레이 한국 유학 동문단체 간담회도 참석
쿠알라룸프루 '차 없는 아침(Car free morning)' 서울 도입 계획도 밝혀

"크리스마스에 남산 N서울타워에 가시면 사랑의 자물쇠를 달 수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대형 쇼핑몰. 쇼핑몰 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DDP(동대문디자일 플라자)와 한강버스 등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올해 서울색인 그린오로라 빛깔의 대형 'SEOUL MY SOUL' 현수막도 걸려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 위로 올라가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언급하며 서울을 소개했다. 서울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현지 젊은이 1000여명이 몰렸다.
한복을 입은 현지 여성 사회자와 무대에 오른 오 시장은 "서울은 전통과 예술, 기술이 조화롭기로 유명한 도시"라며 "케데헌에 나온 낙상공원은 야경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동남아시아 문화소비의 관문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는 지난 9월 기준 21만5000명으로 코로나19(COVID-19) 이전과 비교 시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지난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적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국 대중문화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K-콘텐츠 이용 시간은 아시아 지역 평균(주당 3.8시간)을 웃도는 주 4.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현지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도 K-뷰티존, K-푸드존을 포함해 서울브랜드 포토존을 설치했다. 케데헌 OST와 태권도를 결합한 공연도 선보였다. 현지 K 팝 커버댄스 팀의 공연이어졌다. 특히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K-메이크업 쇼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앞서 참석한 말레이시아 한국유학생 동문회 간담회에서 쿠알라룸푸르시의 '차 없는 아침(Car free morning)' 사업을 내년 봄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차 없는 아침'은 쿠알라룸프루시가 일요일 오전 7~9시까지 도심 자동차 도로 중 한곳을 택해 5~7㎞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정책이다. 도심 도로에 차가 없는 시간 시민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 킥보드를 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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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앞에서 쿠알라룸프루 시민들이 어떻게 일요일 아침을 건강하게 맞이하는지 직접 봤다"며 "서울에서 휴일 아침에 도입하면 서울시민들이 도심에서 달리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간담회는 쿠알라룸프루의 한 호텔에서 현지인들이 참석한 행사임에도 통역없이 한국어로 진행했다. 현지에선 한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2900여명이 아지코(AGIKO)란 동문단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있다. 1989년부터 5년간 한양대에서 유학한 잠브리 아지코 회장은 "한국은 우리의 두번째 고향"이라며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국은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서울시민은 깊은 인연의 끈으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역할이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후배들이 더 많이 한국에서 배워갈 수 있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