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성기 운구 맡은 박철민 "빈소에서 사모님이 부탁…울컥"

고 안성기 운구 맡은 박철민 "빈소에서 사모님이 부탁…울컥"

마아라 기자
2026.01.09 22:10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사진=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화면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사진=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화면

배우 박철민이 배우 고(故) 안성기의 운구를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에서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영화계 선후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철민은 "빈소에서 사모님이 손을 꼭 잡으시면서 '늘 박철민을 기억하면서 미소짓고 박철민 배우를 응원한 분인데 운구 좀 부탁해' 하는데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선배님도 저를 기억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느꼈다. 혹시 제가 제일 끝자리에서라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사진=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화면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사진=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화면

앞서 박철민은 여러 방송을 통해 안성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과거 박철민은 "(작품을 고를 때) 첫 질문이 '안성기 선배님 나오십니까?'다. 선배님이 나오시면 개런티 상관없이 흔쾌히 출연한다"라며 "안성기 선배님은 신이고 종교고 성전이다"라고 말했다.

박철민은 1996년 안성기 주연의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에 출연했다. 40도 가까운 여름 날씨에 나이트 클럽에서 3일 밤낮을 한숨 자지 못하고 촬영했다는 박철민은 "그때 에어컨 앞은 주연 몇몇만 갈 수 있었다. 컷 소리에 나도 모르게 에어컨 앞으로 가다가 제지를 당했다. 안성기 선배님이 부르더니 '많이 덥지? 나랑 이야기 하자'며 배려해주셨다. 후배와 사람들에게 따뜻한 분"이라고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이송된 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입원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당초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후배인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운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이 각각 고인의 영정과 훈장을 들게 되며 발인식 운구자는 배우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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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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