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 회장, 구속 기로…법원 출석하며 '묵묵부답'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 회장, 구속 기로…법원 출석하며 '묵묵부답'

정진솔 기자
2026.01.13 10:40
 '홈플러스 사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홈플러스 사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일명 '홈플러스 사태'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3일 법원에 출석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3명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느냐' '개인 책임을 인정하느냐'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9시 50분쯤 도착해 같은 질문을 받은 김 부회장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가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조작한 재무제표 등을 근거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엔 채무자 회생법상 사기회생 혐의가 적시됐다.

이들은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전에 1조100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의 주체를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에서 홈플러스로 넘기는 과정에서 부채를 자본으로 처리하는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김 부회장 등은 감사보고서 조작 관련 외부감사법 위반 등과 함께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운전자금이 부족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총 2500억원을 차입한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누락하고, 2024년 5월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으면서 조기상환 특약을 맺었지만 이를 신용평가사에 알리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MBK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ABSTB 1064억원 등 총 116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판매해 납품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만인 3월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은 MBK가 지난해 2월17일 ABSTB를 발행하기 전부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 그 이전인 2023년부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대비한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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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솔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정진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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