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36)가 약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논란 후 겪은 일들을 털어놨다.
샘 오취리는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K-Story'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지난 논란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진행을 맡은 이자스민 전 의원은 "힘들었을 텐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고, 오취리는 "고생 많이 했다. 생각보다 고생 많이 했고, 제가 다행히 생각보다 잘 버텨왔다"고 답했다.
이어 "저 혼자 버틴 게 아니라 주변에 저를 사랑해주고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위로와 사랑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아직 저를 사랑해주고 기억해주는 팬들이 있었기에 열심히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짜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순간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포기하면 안 된다. 제가 군대('진짜 사나이') 갔을 때도 무조건 끝까지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오취리는 논란 후 가나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은 이유에 대해 "솔직히 갈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제가 한국에서 성인이 됐다. 19살 때 와서 많은 것을 배웠다. 여기서 컸다. 그래서 다른 데 가기에는 (한국이) 집이다. 집 나가서 다른 데 가라고 하면 어딜 가겠나. 갈 곳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5년 동안 생각해봤는데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걸 깨달았다. 한국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것도 거의 한국 사람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온라인과 현실은 다르지 않나. 댓글은 자꾸 (나쁘게) 달릴 수 있겠지만, 막상 시장이나 식당에 가면 이모님들이나 (밖에서) 마주치는 분들 반응은 다르다. 위로가 되어준 사람들이 많지 않나"라고 물었다.
오취리는 "온라인 공격도 많이 받고 안 좋은 댓글도 많아서 '외출할까 말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나갈 때마다 식당 어머님들이 굉장히 잘해주셨다. 자기 아들처럼 따뜻하게 밥도 많이 주고 '마음고생 많다, 괜찮다'고 위로해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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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온라인과 실제 반응이 다르니까 처음엔 헷갈렸다. 저를 좋아해 주고 위로해주는 사람들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반가워해 주고 위로 한마디 해주는 게 힘이 많이 되더라. 그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사람에게 또 위로받는다. 힘들었을 때 밥 한 끼 사준 사람들이 있을 텐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었다.
오취리는 "그런 사람이 꽤 많다. 그분들 얘기하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게 사실이긴 하지만, 저도 한편으로는 제 행동이나 말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제게 주는 사랑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취리는 가나 출신 방송인으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대한외국인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오취리는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얼굴을 검게 칠한 것을 두고 이는 흑인 비하라고 공개 저격했다.
논란이 일자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사과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오취리가 K팝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쓰고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사실이 재조명됐고, 성희롱성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