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로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소방 당국 2차 브리핑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공장 근무자는 170명으로, 이 중 55명이 부상당해 13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55명 중 긴급환자는 7명, 응급환자는 17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급격한 연소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건물에서 추락하며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검은 연기가 급격히 퍼지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일부 근로자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며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 통로로 이어진 2개 동 가운데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엔진밸브 공장은 사실상 전소했다. 연락 두절된 직원 14명 소재는 오후 6시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건물 붕괴 우려와 폭발 위험 때문에 내부 진입이 불가한 상황이라 소방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다음 구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오후 1시17분 최초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1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시33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에선 차량 81대, 인원 229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고, 긴급구조지역기관은 경찰·공무원·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산림청 등 기관에서 장비 49대, 인원 252명이 동원됐다.
공장 내부에 보관하던 나트륨 101㎏은 전량 이동 조치했다. 가연성 금속인 나트륨은 물과 접촉 시 폭발 위험이 크다.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로 분류되는 금속화재로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사용해야 한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화재 진화 상황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옥내에 진입해 완전히 진화하기엔 붕괴 우려가 있어 보강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옆 건물로 연소가 확대되는 걸 막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