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장애아 의자에 묶고 휴대폰 삼매경...억장 무너진 부모들

[영상] 장애아 의자에 묶고 휴대폰 삼매경...억장 무너진 부모들

마아라 기자
2026.04.14 09:54
대전시 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사가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둔 채 휴대전화만 보는 등 방치한 정황이 담긴 치료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대전시 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사가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둔 채 휴대전화만 보는 등 방치한 정황이 담긴 치료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대전시 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사가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둔 채 휴대전화만 보는 등 방치한 정황이 담긴 치료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2월 20대 여성 언어치료사 A씨의 치료실 내부 CCTV를 공개했다. A씨는 발달 장애 아동이 치료실 안으로 들어오자 의자에 앉히고 몸에 벨트를 채운 뒤 상판으로 고정했다.

이후 A씨는 치료는 시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업무 책상에 앉아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아이는 답답한 듯 팔다리를 휘저었지만 20분가량 묶여 있었다. 그동안 A씨는 한 번도 아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A씨가 3개월간 방치한 아이들은 50여명. 방치 횟수는 400여차례였다.

대전시 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사가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둔 채 휴대전화만 보는 등 방치한 정황이 담긴 치료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대전시 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사가 치료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둔 채 휴대전화만 보는 등 방치한 정황이 담긴 치료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A씨는 고등학생 치료 시간에도 학생을 방치했다. 그는 이어폰을 끼고 패드로 드라마를 시청하며 책상에 기대 눕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바로 앞에 아이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A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당 학생 부모는 MBC에 "(아이가 얼굴을 감싸 쥔 행동은) 자기가 벌 받고 있다고 느낀 것"이라며 "저 시간을 견디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재활병원 구조상 아동과 치료사 둘만 치료실에 들어가고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어 피해 환아 부모들은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월 치료실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 의아하게 여긴 한 부모가 대전시에 민원을 접수하며 이런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전자의무기록에는 치료가 이뤄진 것처럼 입력했다.

병원 측은 A씨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고 지난달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했다. 또 피해 환아 부모들에겐 문제가 확인된 3개월 치 치료에 대한 병원비를 환불하겠다고 안내했으며 치료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창문이 있는 문으로 교체했다.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A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A씨 대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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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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