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 딸 실종된 지 20년..."꼭 찾을게" 90세 아빠 다시 거리로

수의대생 딸 실종된 지 20년..."꼭 찾을게" 90세 아빠 다시 거리로

이소은 기자
2026.04.28 08:48
1인 피켓시위를 재개한 이윤희씨 아버지. /사진=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1인 피켓시위를 재개한 이윤희씨 아버지. /사진=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2006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8세)의 아버지가 다시 전주 거리로 나와 1인 피켓 시위를 재개했다. 딸이 실종된 지 20년이 돼간다. 그의 나이는 올해로 90세다.

이런 사실은 지난 25일 '이윤희 실종 사건'을 다루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채널은 이 씨의 아버지가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거리로 나간 모습까지를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아버지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내 딸 윤희야! 네 아비가 90살이 되어도, 100살이 되어도, 반드시 너를 찾겠다'고 적혀있다.

해당 채널은 '정성스레 시위물을 만드시는 아버님은 오늘도 길을 나선다. 수십 대의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엄청난 매연을 홀로 견디며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잃어버린 딸과 함께 거리로 나선다. 이제 20년이 된 막내딸의 실종, 200년이 돼도 찾겠다는 다짐만 커진다'고 아버지의 심정을 대변해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항상 응원합니다" "죄를 숨긴 사람들은 천벌 받을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씨 아버지를 응원했다.

이윤희 실종사건은 2006년 6월 6일 새벽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발생했다. 실종 전날 저녁 이 씨는 교수와 학과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종강 총회에 참석했다. 행사가 열린 호프집은 이 씨의 자취방에서 약 1.5㎞ 거리에 있었다.

총회 도중 이 씨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동기 김 모 씨가 뒤따라 나갔다. 김 씨는 "이 씨가 100여m를 달려 자취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실종 당일 오전 2시 30분께 귀가한 이 씨는 1시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112', '성추행' 등의 단어를 검색했고 컴퓨터는 오전 4시 21분에 꺼졌다. 이후 이 씨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사 과정에서 이 씨를 자취방까지 바래다준 동기 김 모 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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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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