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잡힌 '송민호·크리스파' 조직원 57명 구속 송치

캄보디아서 잡힌 '송민호·크리스파' 조직원 57명 구속 송치

김소영 기자
2026.04.28 10:49
한국 국적 캄보디아 스캠조직 피의자들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국적 캄보디아 스캠조직 피의자들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노쇼, 코인 투자 사기를 벌인 일명 '송민호파'와 '크리스파' 조직원 57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범죄단체 조직원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총책 이름을 딴 '송민호파' 조직원 31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태국·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검사·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를 사칭해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51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조직은 이름 모를 사장을 필두로 한국인 총책 송민호와 부총책, 3선(금융감독원), 2선(검사), 2.5선(은행연합회) 1선(법원 사무관)으로 업무를 분담해 지휘·통솔하는 체계를 갖췄다.

조직원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 등으로 발생한 과도한 채무를 갚기 위해 지인이나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고 총책이 마련한 오피스텔 등에서 생활하며 경찰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들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들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나머지 28명은 중국인을 총책으로 한 '크리스파' 소속으로 지난해 8~12월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역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와 관공서 담당자 사칭을 통해 피해자 53명으로부터 총 2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여명 조직원 중 한국인은 28명으로 중국인 총책 아래 중국인 총괄 관리책, 한국인 관리자, 팀장, 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다. 이들이 머문 범죄 단지엔 숙소를 비롯해 유흥업소·미용실·병원·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외부 노출 차단을 위한 외출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 지원 아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과 공조해 이들 범죄조직원 53명(송민호파 25명·크리스파 28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강제송환·강제추방했고, 국내에 입국해 있던 송민호파 조직원 6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두 조직원들이 범죄 행위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약 15억원 상당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또 이들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한 경찰은 13명으로부터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별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남은 피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끊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누리집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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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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